
첫 문장이 책 보다 유명한 경우가 있다 거의 전 세계인이 알 것 같은 "새는 알을 깨기 위해 투쟁한다"는 구절로 유명한 그 소설, 바로 『데미안』이다. 학생 시절 청소년 필독도서라며 읽기를 강요받던 책이고, 실제로 읽었을 땐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던 책이다. 책을 제대로 음미하고 독서를 즐길 줄 알게 된 지금에서야 본 『데미안』은 절대 '청소년 필독도서'가 아니다. 겨우 14~19살까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과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유독 이 책이 한국어 번역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독일어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표현이 한국어로 풀이되면서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오히려 청소년기를 거친 20-30대의 청년이 읽어야 할..
책 리뷰
2022. 3. 23.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