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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웡카>가 개봉했습니다. 2024년 1월 31일 개봉하자마자 보러 다녀온 솔직한 후기를 공유드리려고요! 저는 너무 기대하던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빅재미는 없었습니다. 결말 스포는 없으니 안심하고 편하게 스크롤 내리면서 지극히 사적인 저의 관람평을 즐겨주세요 :)
- 개봉 : 2024년 1월 31일
- 감독 : 폴 킹
- 상영 시간 : 1시간 56분
- 연령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판타지, 모험, 코미디, 뮤지컬, 가족
- 제작 : 워너브라더스
18년 전, <찰리와 초콜릿 공장> 기억하시나요?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웡카>가 탄생하기 전, 저에게 더 익숙한 윌리 웡카는 바로 조니 뎁 주연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었어요. 2005년에 개봉한 벌써 약 2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네요. 그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이 그의 뮤즈 조니 뎁과 함께 만들었던 블랙 코미디 + 판타지 영화죠.
팀 버튼은 워낙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감독이기에 당시 중학생이었던 저에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영화가 굉장히 기괴했어요.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판타지 동화에서는 있을 수 없는 '차가움'을 느꼈달까요?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보니, 이보다 더 독보적이고 달콤한 블랙 코미디 영화가 어딨을까 싶었어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웡카> 관람하기 전 꼭 한 번 보고 가세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다시보기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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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뮤지컬 영화, 아쉬운 한국 개봉일
<웡카>는 순수하고 동화적인 요소가 가득한 판타지 뮤지컬 영화예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다채로운 색감과 밝고 희망찬 노래가 이어지기 때문에 부모님과 자녀 또는 연인과 함께, 온 가족이 모여 보기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영화죠. 영화 스틸컷 몇 장면만 봐도 벌써 눈이 즐거워지지 않나요? 😍😍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한 영화 <웡카>는 북미 기준, 2023년 12월 15일 개봉했어요. 근데 대체 한국에서는 왜 한 달 넘게 늦춰졌을까요? 😥 밝고 희망찬 내용에 달달함 한도초과 내용인지라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 개봉했다면 더 과몰입해서 볼 수 있었을 것 같아요ㅠ 영화관에서 보는 내내 이 점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밸런타인데이에 맞춰서 개봉하던지!!)
전체관람가 권선징악 스토리, 뻔하지만 흐뭇
영화 <웡카>는 주인공 윌리 웡카를 중심으로 왼쪽 다섯 명의 선한 인물들(누들, 로티 벨, 파이퍼 벤츠, 래리 처클스워스, 아바커스 크런치)과 오른쪽 세 명의 메인 악당(블리처, 스크러빗 부인, 슬러그워스)들이 등장해요. 포스터만 봐도 선악 구도가 확실하죠? 윌리 웡카가 무사히 초콜릿 가게를 차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들 vs. 그리고 이를 방해하는 주된 세력들입니다.
잔인한 장면 하나 없이도 선한 인물들이 힘을 합쳐 악당을 무찔러요. 뻔한 권선징악 스토리지만, 중간 중간 위트 있는 연출과 화려한 영상미, 음악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기 때문에 온 가족이 같이 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믿고 보는 티모시 샬라메? 부진한 매력 발산
이 영화는 제목 "웡카" : 부제 "티모시 샬라메"라고 할 정도로, 개봉 전부터 티모시 샬라메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습니다. 작년 9월에 일찌감치 공개됐던 유튜브 1차 예고편 영상만 해도 (글 쓰는 현시점 기준) 230만 조회수가 넘네요! 티모시 샬라메가 윌리 웡카로 등장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예고편에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죠. 저도 작년에 이 영상 보고 개봉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답니다😂
저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윌리 웡카 옷과 분장 때문일까요.. 생각보다 이 영화에서 티모시 샬라메의 매력은 크게 발산되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티모시가 영화의 부실(?)한 점을 가리기 위한 장치로 쓰였다는 점에서 화가 나더군요... 😡 (부들부들) 티모시 샬라메 티켓 파워를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이 영화 초반엔 먹힐진 모르겠으나, 실망한 관람객들의 비평이 하나둘씩 나올수록 효과가 급감할 것으로 보여요.
그래도 개봉 첫 주차 주말이 지난 시점, 박스오피스 1위, 누적 관객 수 78만명을 돌파했네요. 개봉 6일 차치고 꽤 선방한 관람객 숫자인 것 같긴 합니다. <웡카>에 이어서 아직 개봉 이틀 남은 <데드맨>과 <도그데이즈>가 각각 2위와 3위의 예매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웡카 보러 갔다가 <도그데이즈> 예고편을 봤는데,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개봉하면 주말에 보러 가려고요.
마성의 휴 그랜트.. 치명적 움파룸파
으아니 영국의 로맨틱코미디 대표 배우, 휴 그랜트도 이제 63세라고 하네요! 아직도 저에겐 <노팅힐>과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로맨틱 가이로 선명하게 기억되어 있는 휴 그랜트가... 세상에 영화 <웡카>에서 이미지 대변신을 했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 이미 포스터로 그의 망가진(?) 모습을 봤긴 했었습니다만.. 영화 내내 요상 괴상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그를 보고 있자니, 상상 그 이상으로 재밌었어요🤣 남편이랑 저랑 대폭소했습니다ㅋㅋㅋ
극중에서 그가 시종일관 불러대는 움파룸파 송..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머릿속을 계속 맴돌아서 유튜브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ㅋㅋ 무려 워너브라더스 선생님들께서 공식 영상을 업로드해 주셨더군요. 썸네일 제목부터 너무 자극적입니다🤣🤣 "경고! 자기 전에 떠오를 멜로디" "움파룸파는 못 말려 영상" 보시고 너무 놀라지 마세요.
총 관람평: 그래서 봐? 말아? ⭐⭐⭐반
💧비추: 2005년 작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아주 재밌게 보시고 팀 버튼 감독에 푹 빠진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 사랑하는 사람과 가볍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별 세개 반. 저는 팀 버튼 쪽이 더 취향에 맞았어요. 달달한 티모시 샬라메의 비주얼을 기대하고 보았으나 실망하고, 휴 그랜트에게 위로받고 나온 영화였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화려하지 않은 연출 효과도 한몫한 것 같아요. (오히려 포스터가 제일 화려한 것 같은 느낌...) 윌리 웡카 원작 소설도 재밌게 읽었던 터라 여러모로 기대가 컸었는데,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다 날카로운 매력 포인트를 놓친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그렇지만 곧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영화관을 찾는 분들께는 달달~하니 안성맞춤인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
자기 전에 열일하는 휴 그랜트의 움파룸파 송 한 번 더 듣고 자야겠어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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