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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콩달콩 신혼생활 중인 성북댁 로렝이입니다:)
오늘은 6개월 전의 기억을 더듬어, 신혼집 마련 과정을 남겨보려 해요. 당시엔 저도 부린이였고 아직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지만.. 부린이 시점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꿀팁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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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대로 전세 살지 마라
저는 22년도에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되었어요.
부동산 카테고리 내 유명 유튜버인 부동산읽어주는남자 아시는 분 많으실 거예요. 지금은 백만 유튜버가 되셨네요! 당시 부동산의 '부'자도 몰랐던 저는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이 분의 '절대로 전세 살지 마라' 영상을 접하게 됩니다.
적잖이 충격이었어요.
집을 장만하기 어려운 세입자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전세제도가 좋은 제도인 줄로만 알았거든요. 웬걸.. 돈 없는 집주인만 좋은 일 시켜주고 있더군요. 집에 못 하나 제대로 박지도 못하면서 말이에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강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저와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은 22년 12월에 결혼을 약속하고 식장 다음으로 가장 먼저 알아봤던 것이 '신혼집'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전세를 알아보려던 예비 신랑을 설득해서 매매로 방향을 틀었죠. 연애 때 제가 부동산 스터디에 자주 다니는 모습도 보이고, 부읽남 TV 영상도 여러 번 공유하면서 나눴던 이야기들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2. 얼어붙은 부동산 분위기
저희가 집을 알아보던 당시는 집값 폭등 후 급락 추세였기 때문에 집을 산다고 하니 주위 몇몇 분들이 말리셨던 기억이 나요. 더 떨어질 수도 있으니 좀 더 지켜보다가 나중에 사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12월부터 2월까지 약 3개월 간 임장을 다녔었는데요. (거의 10곳 정도 연락해서 다녔던 것 같아요.) 다녀왔던 부동산마다 중개사분들이 하시는 이야기가 다 다르더라고요. 지금 가격이 가장 저렴하니 얼른 사라는 사람, 지금은 비싸니 (연락 줄 테니) 6개월 뒤에 매매하라는 사람...
그렇지만 저희는 '실거주 목적의 아파트 매매'를 결심했다면 매수 타이밍을 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단, 실거주가 아닌 전세 낀 매물 매매를 고려 중이시라면.. 역전세를 대비해서 절대로 영끌해서는 안 되겠죠.
3. 매수 타이밍 = 나의 실거주 의지
저는 10년 가까운 자취생활에 충분히 지친 상태라 실거주에 더 큰 가치를 두었어요. 자취 오래 해보신 분들은 아시잖아요.. 월세와 전세살이의 서러움.... 혼자일 때도 새 집 구하고 이사하기 힘든데, 둘이 되면 조건이 더 까다로워지고 번거로워질게 뻔해 보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집값 하락의 가능성이 주는 두려움보다는 '주거 안정'에 힘을 실었습니다. 임장 다닐 때도 예비 남편과 계속해서 마인드 컨트롤 했어요. 매매 후 일시적인 가격 상승 하락에 일희일비하지 말자고요.
그렇지만 어느 정도는 대출이 필요한 상황이었던지라, 실시간으로 높아지는 금리는 정말 무섭더라고요!
때마침, 23년 1월 당시에 정부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자 특례보금자리론이라는 한시적 대출 상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어요. 기회는 이때다 싶었죠. 나의 실거주 의지가 최대치일 때 저렴한 금리의 대출상품이 나오다니요!
결과적으로는 일반 대출보다는 저렴한 4.5%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금리가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쉬운대로요...🥲) 무엇보다 체증식 상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초반에 이자로 나가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감할 수 있고, 언제든 금리가 낮아지는 시기에 대출 상품을 갈아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저희는 아직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연봉 상승의 기회가 있고, 5년 이후 다른 단지로 갈아탈 것을 계획중이기 때문에 체증식 방식을 택하였어요. 이와 반대로 곧 퇴직 고려중이거나 연봉 상승의 기회가 없고,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체증식은 불리해요!
4. 나에게 딱! 맞는 아파트 단지 찾기
당연히 신혼집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보니, 결혼식에 필요한 부수적인 것들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도 왜 결혼식 로망이 없었겠어요..😂 해보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추가하고 싶은 것들 눈 앞에 아른거렸지만, 침 꼴깍 삼키며 참아냈습니다!
결혼 준비 중에 신혼집 동시에 알아보시는 분들.. 그냥 막연하게 '아껴서 준비해야지!' 하다보면 어느새 무언가를 추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예요. 그런 커플들 많이 봐왔거든요ㅎㅎ 집 매매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 초반에 결혼식을 위한 비용 vs. 신혼집 매매를 위한 예산을 디테일하게 잡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이거 하나쯤 추가하는 건 괜찮겠지' 하다보면 결혼식 비용이 계속 불어납니다...!
4-1. 조건은 구체적으로 설정하자
요즘엔 책 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클래스101, 부동산 관련 어플 등 내집 마련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 참 많아요. 부동산 거래를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왜 고려해야하는지 공부가 필요합니다. 뭐든지 다 그렇듯이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가장 기본적으 고려하는 조건들은 아래와 같아요.
- 내가 살 수 있는 가격대 : 영끌은 절대 금물! 가진 현금 + 감당 가능한 대출금에서 살짝 보수적으로 계산하기 (세금, 중개수수료, 인테리어 비용 등 고려)
- 위치 선정: 직주근접 / 거주환경 / 학군 (이 외 역세권, 교통호재, 재개발 가능성 등 여러 미래가치들도 기준이 될 수 있음)
- 세대수: 세대수가 적으면 거래량도 적어 적정한 가격인지 판단하기에 어려움 있음
- 연식: 구축일수록 저렴 / 단, 구축이라도 해당 지역 대장 아파트라면 비쌀 수도 있음
4-2. 부동산 어플을 활용하자
조건을 설정했다면, 어느 지역의 어떤 단지를 위주로 임장을 다닐지 정할 차례예요. 여러가지 부동산 어플을 활용하면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담듯 원하는 단지들을 고를 수 있어요. 저는 이 과정이 제일 재밌었어요ㅎㅎ
저는 네이버 부동산 / 호갱노노 / 리치고 이렇게 3가지 어플을 활용했었는데요. 각각 역할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가장 먼저, '리치고'라는 어플을 통해 임장 후보지를 결정했어요. 다른 어플들에 비해 좀 복잡하긴 하지만, 미래가치에 대한 다양한 정보 분석이 있는 어플입니다. 워낙 자세해서 보다보면 자연스레 부동산 공부가 되었어요.
그 다음 '호갱노노'라는 어플은 실제 거주자, 임장 다녀온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이에요. 물론 이를 악용해서 실 거주자들이 무조건 좋은 글만 올리려는 경향도 있긴 하지만.. 이런 후기는 배재하고, 임장 다녀온 사람들의 객관적인 정보나 질문과 답변을 통한 정보 획득이 용이해요. 특히나 구축을 알아보고 있는 경우, 곰팡이나 겨울철 수도공급 문제 등 생활 꿀팁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과거 부터 현재까지의 거래량, 실거래가, 호가 등 가격 정보와 임장 예약을 위해 부동산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직방이나 다방 등 다른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적은 편이에요. 호가보다는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확인하고, 부동산과 가격 협상을 진행했었습니다.
매우 기초적인 정보들이지만, 첫 내집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부린이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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