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이 주는 무거움과 완독 후의 가벼움 여러분은 세계 고전문학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어떤 고전문학을 가장 재밌게 보셨는지요? 저는 『데미안』과 『노인과 바다』를 제일 재미있게 읽었고, 그다음 정도가 되는 책이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이 되겠습니다. 바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책인데요. 제목부터 벌써 어렵지 않으신가요? (저는 그랬습니다..) 참을 수 없다는 게 존재인지, 존재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인지… 사실 둘 중 어느 하나가 맞다고 하더라도 쉽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원래 이 책의 원문판 제목을 그대로 직역하면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책을 처음으로 번역한 출판사(민음사, 1988년 당시)에서 ‘참을 수 없는’이..

‘콜필드 신드롬’을 일으킨 바로 그 소설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을 항상 눈에 그려 본단 말이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 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 주는 거지.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야. 바보 같은 짓인 줄은 알고 있어. 그러나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그것밖에 없어." 이번에 소개할 책은 1951년 출판 당시 전 미국 대륙에 '콜필드 신드롬'을 일으킨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Jerome David Salinger)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지독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홀든 콜필드'라는 한 고등학생의 투덜거림과 방황을 잔뜩 풀어놓은 소설이다. 이 책이야말로 청소년 권장도서로 추천할 만하다. 생소한 단어도 적을뿐더러 함..

천재인데 노력까지 했던,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Albert Camu)는 29살이 되던 해인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한다. 발표 직후 프랑스의 작가이자 평론가였던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는 "『이방인』의 출현은 건전지의 발명과 맞먹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틀을 깨트린 방식으로 글을 쓰며 앞으로의 문학에 새로운 동력이 될 알베르 카뮈의 잠재력을 알아봤던 것이다. 한편, 카뮈는 전쟁으로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성장했다. 넉넉지 않았던 가정에서 자랐지만 카뮈에겐 천부적인 재능이 있음을 일찍이 알아봤던 스승 둘이 있었는데, 바로 공립학교 재학 시절 담임 선생님과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장 그르니에(Jean Gren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