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모든 직장인들에게, 송 과장이 하고 싶은 이야기 김 부장 시리즈의 마지막, 3편 '송 과장 이야기'에 대한 리뷰입니다. (이번 리뷰는 어찌보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주의하여 읽어주세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2편, 권 사원과 정 대리 이야기에 대한 리뷰를 해보았는데요. 1편은 낄낄대며 읽다가, 2편은 또래의 이야기다보니 공감 포인트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훅훅 읽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3편을 읽으면서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가 많아 정신없이 메모하다 보니 다 읽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네요. 그래봤자 이틀입니다만..^^ 저는 1편을 다 읽고 대체 이 책을 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인지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신문이나 잡지사 여기저기서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이 책 아직도 안 읽어 보셨다고요? 1편에서 3편으로, 3편의 마지막 장을 넘기기까지 딱 일주일이 걸렸네요. 총 세 권의 책을 정말 단숨에 읽었어요.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단시간에 읽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시리즈는 호흡이 짧지만, 흡입력이 굉장히 강한 책이에요. 아직도 안 읽어 보셨다고요? 책과 담을 쌓으신 분이라도 이 책만큼은 책이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을걸요?^^ 에서는 전형적인 꼰대 상사 '김 부장님'이 인생 곡선의 밑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면, 에서는 권 사원, 정 대리, 송 과장 이렇게 세 캐릭터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저도 회사 생활은 6년 차다 보니 이 세 인물의 이야기에 좀 더 쉽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시리즈의 마지막까지 다 읽고 맨 뒷 장에서..
3번째 방문일 - 2시간에 걸친 심리검사 이 글을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나는 에서 무료 심리상담을 받고 있고 체험기를 기록 중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진짜 무료는 아니니 앞선 포스팅을 참고 바란다.) 3번째 방문일이었던 4월 18일에는 선생님의 추천에 따라 심리검사를 하는 날이었고, 검사를 위해 총 2시간이 소요되었다. 오늘은 이 날 받았던 검사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검사 결과와 해석은 3일 뒤에 상담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했다. 연구소를 처음 방문한 날, 선생님께서는 상담에 대한 여러 가지 소개와 함께 심리검사를 받아볼 것을 제안하셨다. 사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어도 크게 무리는 없었지만, 나는 진짜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검사 결과를 ..
1. 사람은 반드시 함께여야 한다. 1-1. 상담의 시작 무료 상담 체험의 첫 번째 회기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상담소에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근처 버거킹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치즈스틱을 먹다가 약속 시간보다 2분 정도 늦게 들어갔다. (맛있었다..) 미리 작성해간 설문지를 꺼내어 선생님께 드렸다. 10회에 걸쳐 진행될 내 상담 테마는 대인관계다. 특히 직장 내 상사와의 관계에 포커스를 맞추기로 하였다. 공사 구분 못하고 무례한 말을 내뱉는 상사 때문에 내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솔직히 그들을 이해해보고도 싶다. 선생님께서는 3-4회까지 질문이 엄청 많을 거라 하셨다. 아마 선생님께서 나를 파악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OO님, 오늘 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오랜만에 재밌는 책을 읽었습니다. 최근에 책과 권태기가 오는 바람에 몇 페이지만 슬쩍 읽다가 덮어버린 책들이 방구석에 한 뭉텅이로 쌓였었는데요.. 이 책은 읽기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다 읽었습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을 찾고 계신다면 (그리고 N연차 직장인이시라면) 지금 당장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낄낄대면서 시간 때우기 참 좋거든요. 권선징악적 스토리라인 덕에 은근히 스트레스도 풀립니다. 이 책을 쓴 사람 역시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작가라고 불리기엔 아직은 멋쩍은 모 기업의 11년 차 과장님이시죠. 작가는 출근 시간보다 한참 일찍인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해왔다고 해요. 자신은 아침형 인간이 절대 아니라던 작가님의 인터뷰 내용이 제법 충격적입니다.. 첫차를 타고 회사에 오..
1. 빠른 전개 - 무료체험 신청 후 예약까지는 단 이틀이면 충분했다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남자 친구와의 이별까지 견뎌내야 했다. 하필 좋지 않은 일들은 한꺼번에 몰아쳐 나를 집어삼켰다. 누구에게라도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으면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꺼져버릴 것만 같았다. 엄마와 친구에게는 할 수 있는 이야기의 범위가 정해져 있다. 나의 고민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근심과 걱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싫다. (사실 이게 가장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다. 내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는 것..) 최소한의 돈으로 나의 고민을 사가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다. 놀랍게도 있다. 심리상담 수련생들은 전문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수련 시간을 채워야만 한다. 그들의 공부 재료로 내..
제목이 주는 무거움과 완독 후의 가벼움 여러분은 세계 고전문학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어떤 고전문학을 가장 재밌게 보셨는지요? 저는 『데미안』과 『노인과 바다』를 제일 재미있게 읽었고, 그다음 정도가 되는 책이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이 되겠습니다. 바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책인데요. 제목부터 벌써 어렵지 않으신가요? (저는 그랬습니다..) 참을 수 없다는 게 존재인지, 존재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인지… 사실 둘 중 어느 하나가 맞다고 하더라도 쉽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원래 이 책의 원문판 제목을 그대로 직역하면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책을 처음으로 번역한 출판사(민음사, 1988년 당시)에서 ‘참을 수 없는’이..
똑똑똑! 국제 우편 왔습니다~ 오늘의 책 리뷰는 머리도 식힐 겸 가볍게 가보려고 합니다. 이 기회를 틈 타 딱딱하게 느껴졌던 문어체 리뷰에서도 벗어나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제가 좋아하는 임경선 작가의 『다정한 구원』인데요. 포르투갈을 여행해 본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원래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벌써 2년 전쯤 포르투갈을 다녀왔을 겁니다. 리스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까지 끊어놨었는데 갑작스럽게 취소한 후로 저의 여행은 2년째 멈춰있네요. 제가 갑자기 포르투갈 이야기를 꺼낸 것은 바로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포르투갈이기 때문입니다. 벌써 설레지 않으시나요? 사실 책에 대한 설명은 구구절절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에세이집이다 보니 뾰족한 줄거리..
‘콜필드 신드롬’을 일으킨 바로 그 소설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을 항상 눈에 그려 본단 말이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 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 주는 거지.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야. 바보 같은 짓인 줄은 알고 있어. 그러나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그것밖에 없어." 이번에 소개할 책은 1951년 출판 당시 전 미국 대륙에 '콜필드 신드롬'을 일으킨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Jerome David Salinger)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지독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홀든 콜필드'라는 한 고등학생의 투덜거림과 방황을 잔뜩 풀어놓은 소설이다. 이 책이야말로 청소년 권장도서로 추천할 만하다. 생소한 단어도 적을뿐더러 함..